온 도시가 무지개 빛깔! -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자세한 후기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5월 6일(토), 5월 7일(일) 이틀 간 진행되었고, 총 1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 5일(금)에 열린 사전행사와 부스, 퍼레이드 트럭에 참여했다.

(부스와 퍼레이드 트럭 참여는 처음이었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원들은 서울과 도쿄의 온도차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매해 혐오세력과 서울시의 방해에 개최 여부조차도 당일까지 알 수 없는 퀴어문화축제와는 달리,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온 도시에서 축하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후지TV 본사. (가지는 못했지만) 도쿄타워도 무지개 조명쇼를 했다고 한다.

 

 

 

 

 

마루이 그룹(한국으로 따지면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 건물에 크게 무지개 깃발을 달았고, 

자신들의 광고 영상에도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를 홍보했다.

 

 

 

 

 

시부야역 바로 앞.

 

 

 

 

 

스타벅스.

 

 

 

 

 

반가운 러쉬. 한국의 러쉬코리아 또한 퀴어문화축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 퀴어퍼레이드에선 트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갭.

 

 

 


 

 

 

5/5(금) "Solidarity Under the Rainbow~한일 퍼레이드 담화~"

 

 

 

 

 

(왼쪽에서부터) 통역을 도와주신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스태프 온,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대표 야마가타 신야,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강명진, 도야마대학교 교수 나츠오 하야시.

 

 

 

 

 

 

 

한국과 도쿄의 프라이드퍼레이드의 역사를 쭉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나츠오 하야시님의 신선한 주제의 발제도 진행되었다. 

특히나, "프라이드퍼레이드에 현실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프라이드'를 열면 어떻겠는가"

라는 나츠오 하야시님의 구상은 꽤나 멋진 것이었고,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나츠오 하야시님이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때 혐오세력이 단체로 길에 드러눕는 영상을 보여주셨을 땐, 참여자들이 술렁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한 참여자가 한국의 보수 개신교가 왜 저렇게 성소수자를 혐오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이렇듯 가까운 이웃나라의 이웃도시이지만 서울과 도쿄의 성소수자, 프라이드퍼레이드가 처한 상황은 확연히 달랐다. 

 

 

도쿄레인보우는 앞서 언급된 문제의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때 처음 서울을 방문했다. 혐오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시점도 2014년. 야마가타 신야님은 그때 "퀴어문화축제에 매해 와서 연대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행사가 끝난 뒤, 나츠오 하야시님은 사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본의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다들 퀴어문화축제에 가보고 싶어 한다고. 광장을 둘러싸 혐오발언을 내뱉는 혐오세력을 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된 활동가들이 한둘이 아니고, 나름 입소문도 퍼졌다면서.

 

 

K-혐오세력, 과연 자랑스러운 한쿡의 수출품이다.

 

 

 


 

 

 

5/6(토) 부스행사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의 부스행사는 매해 그렇듯 요요기 공원에서 열렸다.

(장소와 일정이 매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점이 가장 부러웠다)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부스행사에는 확실히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부스들의 이벤트도 굿즈 판매 위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디젤은 참여자의 사진을 찍어준 뒤 참여자가 #makelovenotwalls 라고 해시태그를 붙여 사진을 SNS에 올리면 현장에서 출력해주는 이벤트를, 시세이도는 메이크업을 해주는 이벤트를, 이밖의 다른 기업들도 독특한 이벤트들을 진행했다.

 

 

물론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큰 규모의 부스를 내다보니 정작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뒤로 밀려난 모습도 보였다.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의 스태프들도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잘 조정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셨다. 

사실 '프라이드퍼레이드'라는 행사는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된 산업이 발전할수록 상업화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 퀴어문화축제엔 기업들의 후원과 부스 참여가 그 규모에 비해 매우 이상할 정도로 부족한 게 현실이지만, 가까운 미래엔 분명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그렇게 믿어야지!) 미래의 기획단원들께서 현명하게 나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5/7(일) 퍼레이드 트럭

 

 

 

 

 

무대인사 중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경찰의 가이드라인이 강력해서, 참여자가 미리 몇 번 트럭 뒤에서 행진하겠다고 신청을 해야하고, 중간에 행렬을 빠져나가면 다시 행진하기가 어렵다. 아시아의 다른 프라이드퍼레이드들과는 또 다른 면이다. 참여자의 안전을 강하게 보장하는 동시에, 답답한 면도 있고,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스태프들도 조금은 답답하다고 하셨다. 게다가 신청인원이 적은 트럭은 취소되기까지 한다! 다행히,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의 배려와 참여자들의 열띈 성원에 힘입어 106명의 참여자가 퀴어문화축제 트럭 뒤에서 같이 행진해주셨다. 

 

 

 

 

 

 

 

 

 

이날, 사전에 음향체크할 시간이 부족해서 음악이 빵빵하게 나오지 않았다. 김 빠진 콜라 같은 K-POP에도 참여자들, 도쿄시민들이 호응해주셔서 고마웠다. 

 

 

 

20.jpg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매해 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원이 -중앙정부 차원은 아니지만- 지방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하나 둘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해서, 스태프와 참여자 다들 자신감에 차 있는 듯 보였다.

 

 

서울로 돌아오고 나서 며칠 뒤, 서울시가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시민위원회에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누구나 신고하면 쓸 수 있는 광장을, 유독 퀴어문화축제에게만 고자세로 "허가"할 지, 말 지를 결정하겠다는 거다. 서울과 도쿄는 시차가 없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0분이 차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프라이드퍼레이드에 대한 인식엔 거의 몇 십 년의 차이가 나고 있다.

 

 

언제까지나 도쿄를 부러워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 하는 게 맞다.

 

 

[서명]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하라: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nnWMbIIhFWb3TONaHjoN6tKmd-ewvsUwjujuPCEvCptnIQ/viewform?c=0&w=1

 

 

 

글 | 양은석

사진 | 민수, 쭌, 현주, 양은석

[제17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다시, 봄)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다시, 봄) 미국 백악관, 성소수자 정책 페이지 삭제(2017년 1월 21일, 현지시간) 출처: Gay Star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오바마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whitehouse.gov/lgbt 주소로 접속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화면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LGBT를 위한 정책도 덩달아 찾을 수 없게 되었군요. 이어 2월 12일, 트럼프 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화장실 사용 권리를 보호하라’는 취지의 오바마 지침을 폐기하고 성전환 학생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맞게 화장실, 탈의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연방정부 지침에 제동을 건 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배제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습니다!”(2017년 2월 16일) 출처: 성소수자가족구성권보장을위한네트워크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성소수자가족구성권보장을위...

2017-07-10 17:37
627

[제17호_People] 글로우 키친 사장, 프라이빗 비치 팀장! 이중생활자 이든

글로우 키친 사장, 프라이빗 비치 팀장! 이중생활자 이든 이든님은 퀴어문화축제의 애프터파티 "프라이빗 비치 Private Beach"의 팀장이시면서, 글로우 키친을 운영하고 계신다. 한때 게이씬의 인기 그룹이었던 "스파이크"의 멤버이기도 하셨다. 이번 퀴어퍼레이드(7월 15일 서울광장)에서는 1번 차량에서 퍼레이드의 선두를 화려한 퍼포먼스로 장식할 예정이시다. 은석: 안녕하세요, 이든님! 이든님은 퀴어문화축제 파티팀("프라이빗 비치 Private Beach")의 팀장이기도 하고, 운영하고 계신 글로우 키친의 이름으로 후원해주기도 하십니다. 이든님과 퀴어문화축제가 어떻게 연을 맺었는지 알고 싶어요. 이든: 퀴어문화축제와 처음 연을 맺었던 때는 2013년 제14회 퀴어문화축제 때였어요. 그때 거의 전라의 모습으로 팸플릿 모델로 나섰죠. 그다음 해에는 스파이크가 우연한 계기로 퀴어퍼레이드의 선두차량(차량은 아니었고 리어카?)에 서게 되었죠. 머리에 ...

2017-07-10 17:24
717

[제17호_People] 종로3가의 대표적인 게이바 "프렌즈"의 천정남님 인터뷰

종로3가의 대표적인 게이바 "프렌즈"의 천정남님 인터뷰 천정남님은 종로3가의 게이 바 프렌즈를 운영하고 계시고, 매해 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성소수자 단체들에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주고 계신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1세대 활동가이시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이력 때문에, 프렌즈는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사랑방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은석: 천정남님께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성소수자 단체들에게 늘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주시는데요. 이런 질문 이상하시겠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천정남: 후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우리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하고, 인권운동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단체들이 필요하고, 그 단체들에게는 활동가들이 필요하니까요. 활동가들이 열심히 활동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야하고요. 후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후원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07-10 16:40
1012

[제17호_People] 마마무의 퀴어 팬덤 "무지개무무"의 퀴어문화축제 후원 달성기

마마무의 퀴어 팬덤 "무지개무무"의 퀴어문화축제 후원 달성기 지금은 마감되었지만 제18회 퀴어문화축제에서는 후원활동의 일환으로 팸플릿에 싣게 될 광고를 모집했습니다. 이때 홍보팀에서 모임후원의 예시를 들면서 '마마무 팬모임'이어도, '나만 고양이 없어 모임'이어도 무방하다는 예시를 들었는데요. 이 한 줄의 예시가 계기가 되어, 마마무 팬 분들 중 "무지개무무"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큰 단위의 후원을 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흙흙..) 그래서 축제 전 마지막 뉴스레터에 이런 이야기들을 싣고자 무지개무무님들 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출처: 무지개 무무 트위터 Q. 안녕하세요 무지개무무님들! 먼저 제18회 퀴어문화축제에 굉장히 큰 단위의 후원을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축제 측은 모임후원을 홍보하며 '마마무 팬모임'의 단위로도 후원을 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던 것이 계...

2017-07-10 16:05
3791

[제16호_Culture] 극장에서 광장으로! - 영화 <꿈의 제인> 후기

극장에서 광장으로! - 영화 <꿈의 제인> 후기 [거짓 역사의 기록 : 영화 ‘꿈의 제인’에 관하여] “어쩌다 이렇게 한 번 행복하면 됐죠. 그럼 된 거예요. 자,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 오래 살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만나요.” 지난 5월 29일, 영화 ‘꿈의 제인’이 영화관에 개봉했습니다. 조현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민지 배우, 구교환 배우, 이주영 배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신선한 연출, 독특한 캐릭터, 밀도 높은 내용 구성으로 일찌감치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꿈의 제인’은 가출청소년 소현(이민지 분)과 지수(이주영 분), 그리고 트랜스젠더 여성 제인(구교환 분)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가출 이후, ‘사람들과 같이 있기 위해’ 가출팸에 들...

2017-06-21 19:48
503

[제16호_Culture] 극장에서 광장으로! - 연극 <프라이드> 후기

극장에서 광장으로! - 연극 <프라이드> 후기 *연극 <프라이드>는 퀴어문화축제의 "프라이드 뱅글" 이벤트를 도와주기도 하셨죠! 우리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연극 <프라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연극 <프라이드>의 시대적 배경은 런던의 1958년과 2017년을 오간다. 1958년의 올리버는 친구의 남편인 필립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유분방하고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올리버와 달리 필립은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지키고 싶어한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챈 것은 필립의 아내 실비아다. 필립이 정신과에서 전환 치료를 받으며 괴로워 하는 사이, 실비아는 남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떠나기로 결심한다. 미국에서 동성애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된 것은 1973년이다. 2017년의 올리버와 필립은 다정한 커플이지만, 남자친구를 두고 집에 스트리퍼를 부르는 등 필립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올리버 때문에 이별의 위기를 겪게 된다. 두 사람과 ...

2017-06-21 19:29
431

[제16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겨울편)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겨울편)  2016. 12. 5.(현지시간) 유럽 몰타 공화국, '전환치료' 금지법 국회서 만장일치로 통과 출처: 위키피디아 남유럽의 몰타 공화국이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로 바꿔준다는 일명 '전환치료'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금지했습니다. 세계정신의학협회는 이 '전환치료'를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치료 대상자에게 해롭다고 반박해 왔는데요, 유럽 내에서도 성소수자의 권리를 가장 널리 보장하는 나라로 꼽히는 몰타 공화국의 국회가 12월 5일(현지시간), 전환치료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법안을 무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몰타 공화국에서 개인의 성적 지향을 바꾸려 하거나 그와 관련한 표현을 억압하려 한 사람은 1천∼5천 유로(125만∼626만)의 벌금이나 5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들이 이러한 '전환...

2017-06-21 19:10
186

[제15호_Special] 온 도시가 무지개 빛깔! -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자세한 후기

온 도시가 무지개 빛깔! -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자세한 후기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5월 6일(토), 5월 7일(일) 이틀 간 진행되었고, 총 1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 5일(금)에 열린 사전행사와 부스, 퍼레이드 트럭에 참여했다. (부스와 퍼레이드 트럭 참여는 처음이었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원들은 서울과 도쿄의 온도차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매해 혐오세력과 서울시의 방해에 개최 여부조차도 당일까지 알 수 없는 퀴어문화축제와는 달리,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온 도시에서 축하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후지TV 본사. (가지는 못했지만) 도쿄타워도 무지개 조명쇼를 했다고 한다. 마루이 그룹(한국으로 따지면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 건물에 크게 무지개 깃발을 달았고, 자신들의 광고 영상에도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를 홍보했다. 시부야역 바로 앞. 스타벅스. 반가운 러쉬. 한국의 러쉬코...

2017-06-05 21:44
553

[제15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가을편)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가을편) 총신대,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를 고소(2016년 9월 1일) 출처: 깡총깡총 페이스북 기독교 계열 종합대학인 총신대학교에는 '깡총깡총'이라는 훌륭한 이름의 학내 성소수자 인권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2016년도 제17회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총신대학교 재학생도 아니면서 '깡총깡총'의 깃발을 들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학교측에 의하면 이 학교에는 성소수자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깡총깡총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블로그와 SNS 계정도 재학생을 사칭한 거라는 얘깁니다. 게다가 자기 학교 학생이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관계자가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돌아다니기도 했다는데요. 총신대 측은 학교의 종교적 정체성이 분명하므로 성소수자를 제적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러는데 누가 학교측에 나 성소수자요, 하고 밝히겠습니까.문...

2017-06-05 21:32
191

[제14호_Special] 퀴어문화축제의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참가기

지난 5월 6일 7일 양일간 열린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Tokyo Rainbow Pride, 이하 TRP)에 퀴어문화축제도 참여하고 왔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TRP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무려, 세미나와 부스, 그리고 퍼레이드 트럭으로 일본의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본 행사 전날이었던 금요일, TRP에서 기획한 레인보우 위크 중에 열린 세미나, “Solidarity Under the Rainbow ~한일 퍼레이드 담화~"에 참여하여, 한국에서의 Pride Parade 개최와 관련한 이야기와 성소수자 인권 현황 등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양일간 부스에서는 올해의 이벤트와 일정이 적힌 전단지를 배포하고 무지개 깃발과 뱅글을 팔았습니다. 참, 차량 준비도 이날 TRP의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꾸몄어요! 퍼레이드 날이었던 일요일은, 무대에서 참가자들께 인사...

2017-05-15 16:03
233

[제14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여름편)

올랜도 테러(2016년 6월 12일, 현지시각)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의 열기가 채 가라앉을 새도 없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에펠탑에 무지개 조명이 켜지는 등 전세계가 추모의 물결로 뒤덮인 가운데, 한국에 체류하며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펼치던 올랜도 출신 인류학자 티모시 기첸(Timothy Dowager Gitzen)의 제안으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추모 촛불문화제가 6월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언론은 강력한 범행 동기인 ‘동성애 혐오’를 삭제하고 ‘테러’와 ‘총기’ 문제만을 강조하여 보도해 비판을 받았고요, 가수 지드래곤, 조권 등이 SNS에 올랜도 테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악플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한...

2017-05-15 15:05
175

[제14호_History] 나중에는 없을지도 모르는 그 단어, "퀴어"

16세기 영어에서 최초로 관찰되는 "퀴어"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이상한, 독특한’이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19세기를 전후하여 여성성을 가진 남성 혹은 동성과 관계를 맺는 남성을 경멸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20세기에 이르면서 그 사용이 좀더 빈번해지는데, 요즘도 널리 읽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 중 <두 번째 얼룩>(1904)에서도 "퀴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윽고 남성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들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이들의 호칭이 인버트invert(20세기 초반)-호모homophile(20세기 중반)-게이gay(1960-70년대) 로 변화하는 와중에도, "퀴어"는 꾸준히 남성간의 항문성교나 구강성교를 비롯 시스-헤테로 이외의 존재를 경멸적으로 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의미의 전복이 일어납니다. 때는 1990년 3월. 미국의 성소수자 단체인 ‘퀴어 네이션’은 1990년 6월에 열...

2017-05-15 14:03
156

[제 13호] 아시아 프라이드 참여 소식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평등한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시아의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식 참여를 마친 행사로는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대구퀴어문화축제, 오사카레인보우페스타, 타이완LGBT프라이드 가 있으며 11월 마지막 주 홍콩프라이드퍼레이드의 참여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했던 아시아의 퀴어퍼레이드들을 소개합니다. 네 도시의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하신 글 쓰는 게이님의 참가기도 함께 소개합니다.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와 퀴어문화축제는 2014년 이후 3년간 서로의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며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요요기 공원에서 펼쳐진 이틀간의 부스행사에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참여를 하였고 퍼레이드...

2016-11-23 19:29
316

[제12호] Goodbye! 2016 퀴어문화축제!

             Goodbye 2016 퀴어문화축제!    참가시민 5만명, 14개국 대사관 100개 단체, 2.9km 퍼레이드 국내 최대 Queer Party, 1600명 참석, 최고의 LGBT 퍼포먼스 23개국 59작품 퀴어영화제, 관객 2000명, 다회 매진 10인의 퀴어문화 창작자, 예술활동 콜라보 전시 진행       2016년 6월 19일, 퀴어영화제 폐막작 <맞춤 수트>의 상영을 끝으로, 제17회 퀴어문화축제의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축제와 여러 공간에서 진행된 전시, Sevit섬에서의 파티, 그리고 나흘간 진행되었던 영화제. 퀴어라는 이름 아래 모두 다 같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었던 축제였습니다.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는 5만명의 시민들이 14개국의 대사관을 비롯한 100여개의 단체의 부스를 둘러보며 축제를 만끽했습니다. 작년보다 늘어난 7대의 차량과 함께 도심 2.9km를 퍼레이드 하며 퀴어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같은 날 저녁 한강 수상섬...

2016-06-23 00:56
449

[제11호] 퀴어문화축제 온라인 뉴스레터 제11호가 발행됐습니다

    [제11호_NEWS] 퀴어영화제 막을 올리다!   [제11호_HOT] Goobbye! 2016 퀴어퍼레이드&애프터파티 by 김민수   [제11호_Culture] 이번 주말 어떤 퀴어영화를 볼까? -퀴어영화제 출품작 상세 소개   [제11호_People] 퀴어영화<울트라 블루>의 닉 네온(Nick Neon) 감독 인터뷰   [제11호_People] 퀴어영화 <앨리스 : 계절의 틈>의 채가희 감독 인터뷰    

2016-06-17 19:26
188

[제11호_NEWS] 퀴어영화제 막을 올리다!

6월16-19일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2관 퀴어한 영화잔치 퀴어영화제가 열여섯 번째 막을 올렸습니다 23개국에서 엄선된 59작품 다양한 장르의 퀴어영화를 지금 만나보세요     <KQFF?> 한국퀴어영화제(KQFF)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섹슈얼을 포함한 성소 수자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영화제입니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성소수자의 인권과 문화 증진을 위해 매년 6월 개최되고 있습니다.         < 2016 제16회 퀴어영화제 전체 프로그램>   이번 영화제는 알찬 프로그램들과 다양한 색깔의 퀴어영화를 맛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4일 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영화 한 편 한 편이 주는 의미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 하기 위하여 영화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23개국 59개의 작품 수 올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의 특징은 해외까지 공모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에 59개국에서 만 들어...

2016-06-17 19:22
431

[제11호_HOT] Goodbye! 2016 퀴어퍼레이드&애프터파티

    지난 11일, 퀴어문화축제가 시청광장의 퍼레이드를 통해 그 막을 올렸습니다. 잠깐잠깐씩 내렸던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즐겨주셨습니다. 5만명이 참여했던 퀴어퍼레이드의 순간을 여러분들께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글,그림_김민수     z                     퍼레이드의 열기를 이어가는 퀴어문화축제 공식 애프터파티 Private Beach 또한 성대히 치뤄졌는데요 한강 Some Sevit에서 이루어진 Full Moon Party의 순간들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퍼레이드, 그리고 파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멋지고 예뻤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멋진 행사를 위해 정말 고생하신 기획단분들과 자원활동가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내년에도 즐겁고 웃는 모습으로 퍼레이드와 파티에 참여해 주세요!                 

2016-06-17 19:02
370

[제11호_Culture] 이번 주말 어떤 퀴어영화를 볼까? -퀴어영화제 출품작 상세 소개

(폐막작: 맞춤 수트)   이번주가 아니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작품들 제16회 퀴어영화제 출품작을 하나하나 소개해드립니다   23개국 59개 작품 당신이 보지 않는 동안 / 차이니즈 클로짓 / 안녕 아침, 저녁 / 내 것이 되는 시간 / 잔디를 밟지 마시오 / 도덕적으로 올바른 뮤지컬 / 카르미나 부라나 / 지하철에서 함께 보깅을 / 와샤키와 그의 젖은 손 / 타이피스트의 고백 / 거울 너머 / 드라이크리크의 성자 / 고집불통 미스 엠 / 범인 / 피콕 / 컨티넨탈 호텔의 밤 / 베일에 싸인 / 비. / 드랙드 / 도즈 피플 / 이반검열1 / 이반검열2:out / 에스프레소 도피오 / 첫돌 / 훠궈 / 잠깐의 드라이브 / 빅타임-별 볼 일 없는 일기 / 룩스 / 하비에르 / 마스카라 / 부드러운 피부, 잔인한 시선 / 무지개 아버지 / 고백 / 오픈 / 우리에 대한 어떤 것 / 울트라 블루 / 불온한 당신 / 하워드 삼촌 / 네 개의 달 / 상가일레의 여름 / 부동멜론 / 피의 욕...

2016-06-17 18:14
491

[제11호_People] 퀴어영화<울트라 블루>의 닉 네온(Nick Neon) 감독

다양해진 소통매체로 사람들과의 만남은 이전보다 쉬워졌다. 하지만 우리안의 쓸쓸함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이를 보듬기는 더 힘들어진 것만 같다. 영화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감독이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에서 머뭇거리는 순간, 지독하게 찌질한 순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왠지 자조 섞인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회색도시를 채색하고 싶은 우리를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영화 <울트라 블루>는 이러한 쓸쓸함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사랑 후의 쓸쓸함을 날카롭고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낸 닉네온 감독에게 영화에 대해 물어보았다.     울트라 블루 / Ultra Bleu 감독 닉 네온 | 섹션 - 국내단편 1 :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16/18 토 16:45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2관     Q1_안녕하세요 감독님. <울트라 블루>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울트라 블루>는 제 20대 시절의 젊음과 좌절을 분출...

2016-06-17 16:18
389

[제11호_People] 퀴어영화 <앨리스 : 계절의 틈>의 채가희 감독

  <앨리스 : 계절의 틈>에서 풋풋한 설렘이 느껴지는 것은 여고생의 이야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제 우리의 관계는 연애라고 명명하기 전, 상대방 주위를 맴돌며 혼자 감당해야 하는 망설임, 질투, 제어할 수 없는 미소로 돌아간다. 좋아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기쁨이고, 아직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풋풋한 설렘이다. ‘내가 널 좋아한다’ 또는 ‘우리는 이제 연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 이전의 감성을 잘 담아낸 작품 <앨리스 : 계절의 틈> 채가희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리스 : 계절의 틈/Alice : Crack of Season 감독 채가희 | 섹션 - 국내단편2:새로운 시작 6/19 일 15:10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2관     Q1_먼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감정에 대해 얘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이번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도 앨리스 이전까지의 영...

2016-06-17 15:36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