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_보도자료] 

배포일: 2014년 6월 8일(일)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의미 실현한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동성애 반대 세력 대치에도 불구, 서울 신촌 연세로서 1만 5천여명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퀴어 퍼레이드 열려

주한 미국•프랑스•독일 대사관 및 글로벌기업 구글 첫 공식 참여해 성소수자에 응원 보내

성소수자 인권 관련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개막무대 및 축하공연 펼쳐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강명진, www.kqcf.org, 이하 조직위)는 6월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제15회 퀴어문화축제’ 개막행사와 메인 행사인 ‘제15회 퀴어 퍼레이드’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퀴어 퍼레이드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기 위해 열리는 시가행진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6월 퀴어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열린다. 이번 퍼레이드는 성소수자 관련 커뮤니티 및 인권단체는 물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다양한 기업과 단체의 참여로 약 1만 5천 여명(조직위 추산)에 이르는 퀴어 퍼레이드 사상 최대 규모의 행렬을 이뤘다. 


그러나 퍼레이드 진행 시작 전부터 동성애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퍼레이드 진행로를 점령, 퍼레이드 행렬과 반대 집회 세력의 대치로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면서 당초 계획됐던 6시 30분보다 3시간 늦어진 10시 30분에서야 퍼레이드가 종료됐다. 이는 퀴어문화축제의 장소 허가 승인을 취소했던 서대문구청이 동성애 반대 단체의 집회 O건을 같은 장소에 동시에 허가해, 수많은 시민이 연세로에 대치하면서 발생했다.


반대 세력의 퍼레이드 진행로 점령 시간이 길어지자, 퍼레이드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축제의 구호인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를 외쳐 연세로에 축제 구호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또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에게 퍼레이드 참가자가 ‘사랑해’를 외치는 등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반대 집회 참가자가 수 차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 세력과 대치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축제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이후 반대 세력의 일부 강경 집회자가 경찰에 연행되면서 퍼레이드 행렬은 장장 4시간 만에 2Km 상당의 역대 최장 퍼레이드 코스를 모두 돌고 연세로에 도착해 감동과 환호의 순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과 프랑스, 독일 대사관이 참여해 부스 행사는 물론 대사관 관계자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퍼레이드 파트너인 글로벌기업 구글 또한 행렬에 함께해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이 밖에도 일본 도쿄 퀴어 퍼레이드의 운영위원과 대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도 함께해 퍼레이드에 힘을 더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해외 선진국의 경우, 대사관 및 기업들의 퀴어 퍼레이드 참여가 일반적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총 63개에 이르는 역대 최다 부스가 꾸며져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에는 개막무대와 퀴어 퍼레이드,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제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서대문구청의 행사 장소 승인 취소부터 동성애 반대 집회까지 열리면서 특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축제 참가자들의 적절한 대처와 신촌상가번영회 및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축제를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겠지만, 꾸준히 축제를 이어나가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는 한국 성소수자의 자긍심 고취와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축제다. 올해 축제의 컨셉은 '아시아 프라이드 인 서울(Asia Pride in Seoul)'로 아시아 각국의 성소수자 간 교류와 연대를 강조했으며, 전세계적 성소수자 인권 지지 캠페인 구호인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Love Conquers Hate)’를 슬로건으로 정해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축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퀴어퍼레이드를 메인 행사로 다양한 공연, 파티, 이벤트, 그리고 올해 14회를 맞는 퀴어영화제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2013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걷고싶은거리에서 개최된 ‘제 14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q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