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 슬로건 & 포스터


2019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입니다.


1969년 6월 28일,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게이바 스톤월 인(Stonewall Inn)에 경찰들이 들이닥쳐 출입구를 막고 손님들의 신분증을 검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별이 신분증과 일치하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은 체포되었고, 신분증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방으로 옮겨져 신분확인을 당했습니다. 스톤월 인은 사회에서 소외된, 환대 받지 못하는 이들이 함께 하는 피난처였습니다. 당시 이런 경찰의 급습은 빈번했고 그날도 그런 습격 중 하나였지만, 6월 28일은 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포의 위기에 놓였을 때, 당시 노숙인이었던 라틴계 비백인 트랜스 여성 실비아 리베라(Sylvia Rivera)는 유리잔을 거울에 던지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며 자신의 권리를 외쳤습니다. 루이지애나 출신 레즈비언 스토메 델라베리에(Stormé DeLarverie)와 흑인 트랜스 여성 마샤 존슨(Marsha P. Johnson)도 함께 싸웠습니다. 그날의 항쟁은 새벽 4시까지 계속되었고, 다음날 밤 그 다음날 밤에도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폐허가 되어버린 피난처를 보고 분노한 많은 성소수자들이 벽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회로부터 낙인찍혀 소외된 퀴어들-트랜스젠더, 드랙퀸,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들이 스톤월 항쟁에 앞장섰습니다.


스톤월 항쟁 1년 후인 1970년 6월 28일, 사람들은 이 날을 해방의 날로 기념했고 이때 최초로 행진했던 것이 오늘날의 자긍심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입니다. 스톤월 항쟁은 변화를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에이즈 위기 속 낙인과 차별을 겪으며 두려움이 일상이 되는 삶을 살아야 했던 게이 커뮤니티는 불안하고 어두운 전염병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성별정정, 수술 여부가 군 복무에 문제 될 것이 없음을 밝히고자 한 변희수 하사의 목소리, 대학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존재를 알린 A씨의 목소리는 스톤월 항쟁이 지금 여기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입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합니다. 하지만, 스톤월의 아픈 기억을 마주하기 위해 성소수자들이 선택한 방식은 분노와 체념이 아니라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말하고 외치며 자긍심을 드러내자는, 즐겁게 함께 가자는 외침이었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고 즐겁게 지탱하며 삶을 축제로 만들 때 찾아옵니다. 2020년, 우리는 더욱더 축제해야 합니다.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 포스터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2020 제21회 서울퀴어퍼레이드

2020 제20회 한국퀴어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