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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제9호_People] 퀴어연극 '스탑키스' 연출가 김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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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해에서 비롯되는 깊은 사랑이 보다 확산되기를"

퀴어연극 '스탑키스' 연출가 김준삼 



Q1 _ 작년 여름 연극 <스탑키스>의 번안과 연출을 맡으셨습니다. <스탑키스>라는 작품을 국내에서 공연으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뉴욕에서 연기유학시절 알게 된 작품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허용되지 않지만 목숨처럼 소중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 용기내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위대한 이야기'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탑 키스>의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제게는 위대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공연을 통해서 우리사회에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 비롯되는 깊은 사랑이 보다 확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제가 연극을 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그런 면에서 <스탑 키스>는 공연으로 올리기에 매우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 공연으로 올려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Q2 _ 퀴어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작품이 제일 많이 올라오는 쪽이 연극인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연극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으로 소수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허용되지 않는 선"을 넘어서려고 하는 것이 위대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하지 말라"는 것들에 대한 타당성을 연극을 통해 예술적으로 검증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 연극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퀴어를 소재로 한 공연이 많아져 간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으나, 혹여 선정적이고 센세이셔널한 상품으로서 공연들이 제작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퀴어 콘텐츠도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위한 것인데, 요즘의 공연들을 통해서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탑 키스>가 좋았던 것은 퀴어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퀴어 콘텐츠라는 점을 자극적으로 강조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래서 사랑에 관한 연극으로 아름답게 연출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Q3 _ 퀴어문화축제에 와 보신 적이 있나요? 참가해보신 있다면 언제였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와 보신 적이 없다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 지 알려주세요.

뉴욕에 있을 때 본 적은 있으나,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본 적은 없습니다. 늘 축제는 공연보다 중요한 이해와 소통과 연대의 장인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이 삶을 긍정하고 용기와 즐거움을 얻고 나누며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사랑을 확산시키는 것이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스탑 키스>의 모토였던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는 말이 축제를 통해서 입증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