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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제6호] SPECIAL 네덜란드 퀴어영화제 'Roze Filmdagen(핑크영화제)' 참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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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제 기획단에서 지난 3월 네덜란드의 퀴어영화제, Roze Filmdagen(핑크영화제)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퀴어영화제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kqff_pr)에 소개된 핑크영화제의 방문기를 생생하게 소개합니다!

※ 본 내용은 퀴어영화제 공식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중 일부를 발췌했으며, 전체 내용은 퀴어영화제 공식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Roze Filmdagen(핑크영화제)" 1일차


안녕하세요~ 퀴영이에영

퀴영이가 이번에 네덜란드의 퀴어영화제, "Roze Filmdagen(핑크영화제)"에 다녀왔는데요~ (글로벌한 퀴영이ㅋㅋㅋ)

참 다행스럽게도, 1년 내내 우울한 날씨가 계속 되는 네덜란드인데 퀴영이가 머무는 동안에는 거짓말처럼 날이 맑았어영


첫날인 3월 13일, 암스테르담의 운치 있는 트램을 타고 영화제가 열리는 Het ketelhuis에 가기 위해 Van Limburg Sitrumstraat에 하차! 하차한 정류장에서부터 이미 Rozefilmdagen 광고들이 퀴영이를 맞아주었어요^^



Het ketelhuis는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문화시설이라네영~



내부로 들어가보니, 짓다 만 것처럼 콘크리트가 노출되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 모르는 사람들은 바(bar)로 착각할 수도 있겠더라고영~



역시 축제라서 그런 걸까, 전체적으로 들뜬 분위기에 취해서 퀴영이도 와인을 홀짝거리며 여기저기 구경을 했어요.

흥미로운 광고지들도 보이고, 영화제 팸플릿도 보이네영



한켠에서는 기념티셔츠를 팔고 있더라고영. 스탭분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물론이지!'라고 대답하셨어요. 참 친절하고 유쾌한 분들이셨어영



"Hivos"라는 단체의 부스도 눈에 띄었어요. 이 단체는 평등, 민주주의 등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인권기관으로 네덜란드의 퀴어영화제들의 큰 후원사 중 하나라고 하네영. 

(퀴영이에게도 후원을... 후원을!)



위의 사진에서 자물쇠 그림이 보이시나영? 자유롭게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대신, 특정 번호로 'Liefde'라고 메시지를 보내라고 하더라고영. 그러면 단체에 후원이 된대요. 

Liefde는 네덜란드어로 사랑이래요.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용어로도 사랑이라는 뜻이라네요! 번역기로 발음을 들어보니, 참 예쁜 단어예영. 한국어로도 예쁜데, 사랑이란 단어는 모든 언어에서 다 예쁜가봐요~

 

여기저기 구경하는 사이 상영시간이 가까이 되었어영. 오늘은 기쁘게도 매진이래요!


표를 받아서 들어간 상영관.



우리나라의 인디영화관이 생각나는 아담한 상영관이었어요. 특이한 점은 영화 상영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1점 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겨달라는 점이었어요. 끝나고 나서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태도가 참 예뻐보였어요. 퀴영이도 본받아야겠어영^___^

 

 독특한 공간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었어영. Roze Filmdagen을 응원하면서, 퀴영이도 좋은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여러분도 같이 응원해주실 거죠? 아자아자


네덜란드 "Roze Filmdagen(핑크영화제)" 2일차 (+디렉터와의 인터뷰)


3월 14일, 퀴영이는 영화제에 가기 전에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긴 뒤 영화제가 열리는 "Het Kelthuis"로 ㄱㄱ! 

어제와는 다른 길로 가보니,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테마파크가 있었어요. 놀라웠던 점은 테마파크와 "Roze Filmdagen"의 광고가 위화감 없이 섞여 있다는 점이었어영



우리나라에도 어서 빨리 이런 날이 올 수 있도록, 퀴영이가 알찬 영화제 만들게영!

다시 만난 Het Kelthuis.



어제처럼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어영~ 

여러분도 퀴영이 보러 많이 놀러오실 거죠?



퀴영이는 "Two 4 one"이라는 영화를 봤어영. 


이외에도 흥미로운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었지만... 퀴영이는 영화제의 디렉터인 "Werner"씨와 인터뷰를 해야했기에 보지는 못했어영... 또르르 



*아래는 인터뷰 내용 중 퀴영이가 유념해야 할 부분을 선택한 것이랍니다^^

(Q : 퀴영이  W : Werner  P : 프로그래머)


Q : "영화를 고를 때 기준이라든지 룰 같은게 있나요?"

W :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개인적인 선호도에요.  저희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위주로 고르려고 하죠."


Q : "감이 좀 필요한 일인가요?"

W : "그렇죠. 그렇지만 조심해야 하는 게, 관객들이 봤을 때 너무 수위가 높다든지 지나치다든지 어려운 것은 안 하려고 해요."

 

Q : "그렇군요. Roze Filmdagen이 작은 영화제에서 이만큼 커지게 된 비결이 뭐에요?"

P : "음… 좋은 프로그램 때문에?? (웃음) 자연스럽게 커진 것 같아요.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영화들이 좋으니까 관객들이 꾸준히 찾아 주신거죠. 선별을 중립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요. 너무 상업적이지도 않고, 너무 커뮤니티 위주로 가지도 않게…"

 

Q : "그럼 이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올해는 몇 편 정도의 영화를 보셨나요?"

W : "굉장히 많이 봤어요. 100개도 넘는 것 같은데… 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 (P를 가리키며) 너는 세봤어?"

P : "올해 본 영화…? 단편 합쳐서…  한 400편은 넘을 거에요."

 

Q : "놀랐습니다!" 이 영화제를 찾는 관객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P : "80% 정도가 LGBT 관객들이고, 20% 정도는 비LGBT 관객들이에요.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 관객들도 종종 오는 편입니다."


Q : "결국, 이 영화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커뮤니티들 뿐만이 아닌 모든 관객들과의 소통과 융합 같은 것인가요?"

P : "네, 그런 셈이죠."


*마지막 질문은 Wener씨와 프로그래머가 이해할 때까지 2~3번 정도 풀어서 얘기해야 했어요. 이미 암스테르담에 LGBT를 LGBT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아무도 문제시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뿌리내렸기 때문일 거예영~


짱부럽!!!

 

인터뷰 이후엔 단편영화 특별전을 보고 Roze Filmdagen과 작별인사를 했어영.


느낀 바가 많았던 1박 2일이었어요. 현재의 암스테르담을 살아가는 LGBT들에게 Roze Filmdagen은 가장 인기 있는 LGBT 영화제로, 작은 영화제이지만 안정적이고 신임을 많이 받는 영화제였어영. 그리고 그 중심에는 좋은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려는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어요. 

퀴영이는 이 점을 절대 잊지 않기로 여러분과 약속할게영!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진, 또 정진!!!


글&사진 : 퀴어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