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16년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부스행사 <신나는센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추가 선정 관련

2016-05-31

[2016년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부스행사 <신나는센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추가 선정 관련]

안녕하세요.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2015년 2월 3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현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공동합의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합의문은 “퀴어문화축제의 일부분으로 존재하고 성장해온 서울LGBT영화제의 기원과 연혁을 고려”하여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서울LGBT영화제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을 것과 2011년 이전에 치뤄진 서울 LGBT영화제의 역사는 퀴어문화축제 고유의 것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단체는 각각의 역사를 정리하고,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에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약속을 지켜주실 것이라 믿고, 지난 해에 열린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에서도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부스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15개월이 지나도록 합의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각종 포탈사이트에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역사에 2001년 무지개영화제부터의 역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프라이드영화제 블로그 포스팅 태그에 서울 LGBT 영화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무엇 때문에 저희 퀴어영화제의 역사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역사처럼 사용되는지,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합의문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5월,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부터 2016년 퀴어퍼레이드 부스참가 신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행사로,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참가 역시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하지만 퀴어퍼레이드 부스행사의 경우, 부스 참여 단체의 책임있는 운영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스 운영단체와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두 단체 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시청광장 내 설치 가능한 부스의 한계로 인해 탈락된 수많은 단체들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1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설명도 없이 상호 간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단체의 부스를 우선 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따라서 안타깝지만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측이 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실 때까지 부스심사를 잠시 보류 한다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스심사 보류 통지 이후, 서울프라이드영화제측의 지속적인 재심사 요구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합의문에 어긋나는 잘못된 표현의 삭제, 포탈의 정보정정을 위한 지속적 노력과 퀴어문화축제 측과 공동의 연대를 통한 이의 해결 등 현재 이행되지 않는 합의사항의 준수를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내 퀴어영화제의 역사가 포함된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기본 정보를 일부 수정하는 등 성의를 보여주셨습니다. 물론 아직 합의문이 완전히 이행된 것은 아니지만,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지금이라도 합의안 이행의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하며, 약속을 지키실 것을 다시 한번 믿기로 했습니다.

이에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부스심사를 재개하였고, 2016년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부스참여 단체로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주최단체인 <신나는센터>와 주관단체인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추가 선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31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