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토즈 아트레온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과 각 기구(기획지원처,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의 대표 선출을 진행하였습니다.
새롭게 설치된 기획지원처의 처장으로는 샹허 님께서 선출되었습니다.
샹허 님께서는 2018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1월 중 기획단원 모집을 시작으로 기획지원처(미디어팀, 통/번역팀, 행사운영팀)는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러 전문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따뜻한 애정, 소중한 관심 언제나 고맙습니다.
[신임 기획지원처장 취임사]
안녕하세요. 기획지원처장 샹허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퍼레이드를 본적도 없는 제가 처장이 되었다니, 참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싶습니다.
저는 2017년 서울퀴어퍼레이드 자원활동가로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조직위에서 쓰임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이듬해 중국어 통/번역팀으로 들어왔습니다. 통/번역팀 지원 서류의 활동명을 적는 란에 제 실명의 중국어를 국립국어원 표기법 그대로 따라 써보았는데, 그 이름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습니다. 들어와서는 통/번역팀장이 공석이라고 어느 정도 팀을 컨트롤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데, 단지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정적이 싫어 제가 손을 들어버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어가 출발어인 번역 건이 많아 종종 마장도 생겼지만 그 덕에 hsk 작문 점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를 기점으로 통/번역팀이 어느 정도 자유롭게 포물선 운동이 가능한 궤도에 오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언어 통/번역팀에서 번역을 버쩍버쩍 해 놓는 것은 볼 때마다 놀랍고, 해외 연대 단체들이 보내오는 축사는 볼 때마다 벅차오릅니다. 무엇보다 축제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손 닿는 선에서 빈 곳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만, 저보다 더 노력하고 있던 통/번역팀원 분들과 다른 기획단원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러니 이 축제가 저를 받아들여줬다는 것이 행운입니다.
저희 기획지원처의 통/번역팀, 미디어팀, 행사운영팀은 제각기 다른 업무를 하고 있지만, “기획” + “지원” + 처라는 이름처럼 아웃풋을 만드는 동시에 인풋을 지원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양한 팀이 모인 터라, 또 조직위엔 10년씩 활동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 터라 제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건지 자신도 없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매년 새로우니 뻔뻔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기획지원처가 앞으로 축제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고, 다른 기구들의 비빌 언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 20일, 토즈 아트레온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과 각 기구(기획지원처,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의 대표 선출을 진행하였습니다.
새롭게 설치된 기획지원처의 처장으로는 샹허 님께서 선출되었습니다.
샹허 님께서는 2018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1월 중 기획단원 모집을 시작으로 기획지원처(미디어팀, 통/번역팀, 행사운영팀)는 “2020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러 전문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따뜻한 애정, 소중한 관심 언제나 고맙습니다.
[신임 기획지원처장 취임사]
안녕하세요. 기획지원처장 샹허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퍼레이드를 본적도 없는 제가 처장이 되었다니, 참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싶습니다.
저는 2017년 서울퀴어퍼레이드 자원활동가로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조직위에서 쓰임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이듬해 중국어 통/번역팀으로 들어왔습니다. 통/번역팀 지원 서류의 활동명을 적는 란에 제 실명의 중국어를 국립국어원 표기법 그대로 따라 써보았는데, 그 이름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습니다. 들어와서는 통/번역팀장이 공석이라고 어느 정도 팀을 컨트롤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데, 단지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정적이 싫어 제가 손을 들어버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어가 출발어인 번역 건이 많아 종종 마장도 생겼지만 그 덕에 hsk 작문 점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를 기점으로 통/번역팀이 어느 정도 자유롭게 포물선 운동이 가능한 궤도에 오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언어 통/번역팀에서 번역을 버쩍버쩍 해 놓는 것은 볼 때마다 놀랍고, 해외 연대 단체들이 보내오는 축사는 볼 때마다 벅차오릅니다. 무엇보다 축제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손 닿는 선에서 빈 곳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만, 저보다 더 노력하고 있던 통/번역팀원 분들과 다른 기획단원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러니 이 축제가 저를 받아들여줬다는 것이 행운입니다.
저희 기획지원처의 통/번역팀, 미디어팀, 행사운영팀은 제각기 다른 업무를 하고 있지만, “기획” + “지원” + 처라는 이름처럼 아웃풋을 만드는 동시에 인풋을 지원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양한 팀이 모인 터라, 또 조직위엔 10년씩 활동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 터라 제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건지 자신도 없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매년 새로우니 뻔뻔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기획지원처가 앞으로 축제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고, 다른 기구들의 비빌 언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지원처장 샹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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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qcf.org/donate
사진: 타이완LGBT프라이드2019 당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연대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