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도움을 요청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 코스를 지키기 위해 여러분의 시간을 조금 보태어 주세요.

2019-04-25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 코스를 지키기 위해 여러분의 시간을 조금 보태어 주세요.

 

 

 

 

2015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10일간 밤낮없이 집회신고를 위한 줄서기 덕분에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액션으로 이후 3년간은 집회신고를 위한 줄서기 없이 퍼레이드(행진) 코스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서울퀴어문화축제 20회를 맞아 서울퀴어퍼레이드기획단은 그동안 가지 못했던 코스를 가려고 합니다. 바로 세종대로를 지나 광화문 앞을 돌아 종로대로로 나가는 코스입니다.

 

이 길은 2015년에만 해도 경찰이 절대로 허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2016년과 2017년을 지나면서 시민들의 뜨거운 투쟁으로 결국 광화문 앞 세종대로는 이제 시민들이 신고를 하면 집회/행진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유의 길이 되었습니다. 이곳이 20201월부터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되면, 길 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광화문광장을 끼고 광화문 앞 세종대로를 걷는 퍼레이드 코스는 올해가 아니면 다시는 돌 수 없습니다.

 

2019년 서울퀴어문화축제 20회를 맞아 서울의 상징 중의 상징인 광화문 앞 도로를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퍼레이드 코스로 선정하고 여러 방면으로 논의하며 추진을 해오던 중 반동성애 혐오세력이 이를 방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5년처럼 집회신고일(행사 30일 전)보다 먼저 줄을 서서 1순위를 차지하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신고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조직위는 고민 끝에 올해 퍼레이드 코스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저희가 먼저 1착으로 집회신고를 하기 위해 서울시경찰청, 남대문경찰서, 종로경찰서의 집회신고대기실에서 2019 4 25일 오후 12 30분부터 집회신고 대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집회정식신고일인 5 2일 새벽 5 30분까지 대기실에서 24시간 내내 대기석을 지켜야만 합니다.

 

하지만, 저희 조직위의 구성원만으로는 1주일의 시간동안 대기석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기에 부득이하게 요청의 글을 올립니다. 누구든 몇 시간씩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4 26일 오전 10시부터 5 1 23 50분까지 자리 지키기를 도와주실 분이 계신다면 아래 신청서(구글폼) 링크를 클릭하셔서 가능하신 날짜와 시간대를 입력해주세요. 그럼 남겨주신 연락처로 담당자가 전화를 드려서 자리 지키기 릴레이 자원활동에 참여하실 시간을 확정해 드립니다.

 

대기실은 모두 실내입니다. (2015년의 경우, 남대문경찰서 야외에서 대기를 했었습니다.) 화장실이나 식사를 하기 위해 2 1조로 움직여야 하므로 혹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구글폼 작성시 2인의 성함과 연락처를 모두 기입하셔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참여 시간은 2시간이든 4시간이든 상관없습니다. 정확하게 지켜만 주시면 됩니다. 신청자가 겹치는 경우의 조율은 담당자가 논의를 드리고 배치할 것이며, 진행 상황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서 링크: http://bit.ly/무지개집회신고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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