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17년 제18회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신고와 관련한 사항을 공유합니다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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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입니다. 

 

퀴어문화축제는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이후 2016년에도 축제를 서울광장에서 진행해왔습니다. 
2년 연속으로 서울광장을 사용해왔지만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2015년에는 급하게 날짜를 변경해야 했고 2016년에는 행사 전날 혐오세력들의 민원에 굴복한 서울시의 입장이 반영된 [2016년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광장준수사용 안내]라는 공문을 서울시로부터 받기까지 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 및 판매 행위,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혐오감을 주는 행위’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하지만 이러한 일들에도 조직위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고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장 뜨거운 축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2017년, 올해도 조직위는 서울광장에서의 축제 개최를 위하여 2017년 2월 28일 화요일에 서울광장 사용을 위한 사용 신고서(2017년 6월 3일 토요일)를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4개 단체가 6월 3일 토요일 서울광장 사용을 위해 사용 신고서를 제출했기에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을 서울시로부터 연락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총 3번의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아직까지도 결정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조정회의의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모 단체로 인해 6월 서울광장 사용이 불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서울광장 사용 수리와 관련된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혐오세력들은 [불법음란축제]를 막아야 한다며 현재 신고제로 되어 있는 광장조례를 허가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서울광장조례개정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조직위는 이런 상황에서도, 혐오세력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올해 3년째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면 대한민국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광장에서의 개최를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조직위가 예정하고 있는 2017년 6월 3일 토요일 서울광장을, 올해도 무지개빛으로 물들이기 위해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서울광장 사용과 관련한 소식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공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